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소주 주세인상에 대비해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소주 사재기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주 보해양조에 따르면 아직까진 소주 사재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어 수급에 지장은 없으나 평소보다 주문량이 20~30% 웃도는 데다 빈병회수도 원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소주 주세율이 35%에서 80%로 인상될 경우 출고가가 현재보다 60%정도 인상이 불가피해 업소 소비자가격도 최소 5백원정도 오를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주류도매업자들이 평소보다 20~30% 늘어난 소주를 요청하고 있지만 소주업계에서는 주정 배정량 및 부재료 순환을 고려해 출고를 통제하고 있다.
주류매출이 높은 대형할인점의 경우 평소보다 30% 많은 양을 매장에 내놓아도 오후 3~4시면 동이 나며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소주 판매량이 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재사용되고 있는 파렛트 피상자 빈병 등의 부재료 순환율도 사재기 현상으로 평소보다 10%정도 떨어지고 있어 가수요만큼의 부재료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할 처지라 업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소주 사재기 바람이 크게 일고 있지 않지만 다음달 중순부터는 도매상 및 대형 유통업소들의 본격적인 사재기 돌풍이 예상된다”며 “소주세율이 인상돼도 소매업자들은 5백원만 올려도 현행보다 1백50원정도의 이익이 더 발생하므로 구태어 사재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