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시험 영광의 얼굴들

1999.11.08 00:00:00

“아웃소싱 개념 도입 법인체서 일해보고 싶어”
수석합격 변정규(卞正奎)씨

금년 세무사자격 2차시험에서 전과목 평균 76.44점으로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변정규(卞正奎)씨(25세,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는 유달리 회계학이 어렵게 출제돼 시간안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꾸준히 익힌 모의답안 작성이 합격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97년에 군복무를 마친 후 2년 동안 시보를 받아야하는 공인회계사보다는 6개월이라는 훨씬 짧은 연수기간 후 곧바로 개업이 가능하고 또 세법을 보다 전문적으로 다루는 세무사 자격취득이 빨리 사회에 진출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 세무사시험을 준비했다”는 卞씨는 “기존의 기장대리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리업무를 대신하는 아웃소싱 개념을 도입해 세목별 전문 세무사들과 힘을 합쳐 법인체형식으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수석합격의 소회를 피력했다. “이번에도 안되는 줄 알았습니다.”

“납세자 편에 서서 세금문제 억울함 없게”
최고령합격 조세현(曺世鉉)씨

세무사시험 도전 6년만에 환갑의 나이로 최고령 합격한 前 세무공무원 조세현(曺世鉉)씨(부산 해운대구 중2동)는 아직도 합격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환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금껏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추리문학관'을 오르내리며 하루 12시간씩 6년간 쏟은 노력의 대가는 시험이 `너무 쉬워' 오히려 평균점수가 올라가 이번에도 떨어지는가 했으나 기우였다.
후속조치 위주인 실무경험과 세무조정 측면이 강조되는 시험방향이 서로 거리가 멀어 세무공무원 출신 수험자들에겐 세무사시험 공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게 曺씨의 고백이다.
曺씨는 “옛날 무자비한 세무행정을 많이 보았다”며 “남은 여생을 납세자 편에 서서 세금문제에 진정 억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계학·재정학 등 유관분야별 공부 도움”
최연소합격 나수혜(羅秀惠)씨

올해 세무사자격 2차시험에서 23세의 나이로 최연소 합격한 나수혜(羅秀惠)씨(23세,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95학번).
“회계학보다는 복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세법학이 특히 힘들었다”는 羅씨는 회계학, 재정학 등 과목별로 따로 많이 보는 것 보다 이들간의 관련 부분들을 긴밀히 파악해 그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다”라고 합격비결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전문성이 강조된다는 면에서 세무사를 선택했다는 羅씨는 “주위엔 저보다 어려운 이들이 많은 데도 저는 혜택을 받으며 자랐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올바르고 봉사하는 세무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진민경 기자>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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