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관 미지정 회계사 시한부 철야농성 결의

2001.12.17 00:00:00


올해 공인회계사(CPA) 2차시험 합격자 중 수습기관 미지정자들이 급기야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미지정자 대책위원회(대표·김정수)는 최근 전체 총회를 갖는 자리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는 20일까지 시한부 철야농성을 펼칠 것을 결의했다.

대책위는 성명에서 정부 당국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여러 차례 촉구했으나 미온적인 태도를 일관하다 `회계연수원제도'라는 미봉책을 내 놓고 미지정자들에게 또 한번 굴욕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함게 삼일회계법인을 비롯한 대형회계법인들도 당초 합격자 수용인원을 과대 제시해 정부의 잘못된 판단을 유도함으로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미 지난 15일 재정경제부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인데 이어 16일까지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서태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사택 앞에서 출근저지투쟁을 벌였다.

또한 이 자리에서 정부측은 창업투자회사 등으로 수습기관을 일부 확대방침을 밝혔으나 이는 정책실패 책임의 회피책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더불어 정부가 제시한 실무수습기관으로서 회계연수원은 감사실무에 참여할 수 있는 그만큼 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무교육의 부실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실무수습을 마치더라도 정부의 정책목표인 부실감사를 방지하고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유능한 CPA 배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정수 미대위 대표는 “수습기관 미지정 문제는 단순한 취업문제가 아니라 법적 위무사항의 불이행”이라고 전제하고 “CPA 최종합격자들에 대한 실무연수제도의 개선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 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영재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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