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부담액은 사상 처음으로 2백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0년도 예산편성방향'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나라살림 총규모는 올해보다 5％ 증가한 93조원 규모로 편성된다.

　또한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비율은 올해의 4％(19조1천억원)에서 3.5％(18조5천억원)로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균형재정 복귀시기가 당초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는 또 내년도 공무원 인건비(총액기준)는 올해보다 최소 6.7％, 최대 9.7％까지 올리고 올해 줄어들었던 국방비를 5％가량 늘려잡았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내년도 국민 1인당 세부담액은 올해의 1백87만원에서 13만원이 늘어난 2백만원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또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국채발행규모도 올해 12조9천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5천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내년에는 공무원의 기본급을 3％ 인상하고 가계지원비를 올해의 1백25％에서 2백50％로 확대해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  6월까지 민간중견기업의 임금상승률을  반영해 하반기중 공무원 인건비를 최고 3％까지 더 지급키로 하고 내년 예비비에  3천6백억원을 배정했으나  실업대책예산,  중소기업 신용·금융지원 예산 등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은  줄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