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직원 조직개편후 선호부서 변화 뚜렷

1999.07.19 00:00:00

법인→조사

세무공무원 선호부서가 법인세과에서 조사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오는 9월1일자로 시행되는 제2차 조직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직원인사를 앞두고 최근 국세청이 사상 처음으로 일선세무서 직원들에게 희망근무지를 받은 결과 나타났다.

지난주 각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 관리자들에 따르면 직원들의 전출 희망부서에 대한 의견조사결과 지난해까지 가장 선호하는 부서가 법인세과 부가세과였으나 조직개편후에는 조사과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금년들어 국세청이 지역담당제를 폐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법인세과는 개인보다는 법인들을 상대함으로써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세원관리는 물론 조사업무까지 담당하며 서내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선호부서로 각광받아왔으나 앞으로는 세원·세적관리로 인해 일만 많고 소위 칼자루는 조사과에서 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선세무서의 과장급인 사무관들은 직원들과는 달리 법인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세원관리2과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조사과 기피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세원관리보다 직원들이 조사를 이유로 현장을 누비는 횟수가 많다는 점에서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 관리자 책임이 가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직원들의 부서선호도 변화로 나타나는 또다른 현상은 세원관리과나 조사과를 지망한 직원들의 경우 실력이 우수한 인재가 몰리고 있는 반면, 다소 힘이 부친다고 생각되는 직원들은 징세과나 총무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징세과나 총무과를 지원하는 일부 직원들 중에는 실력이 뛰어나지만 체납정리에 따른 수당을 겨냥한 실속파와 세무사자격 등 각종 자격취득을 위한 학구파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직원들이 희망하는 세무서로는 지금까지는 서울의 경우 소위 강남지역이 선호되었으나 이번에는 대부분 출퇴근이 용이한 집 가까운 곳인 `IMF성 희망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이 사상 처음으로 일선직원들에게까지 희망근무지에 대한 의견을 받음에 따라 각 지방청의  경우 이같은 직원들의 희망사항을 어떻게 여하히 소화해 줄 수 있느냐는 새로운  고민거리에 봉착했다.

이런 가운데 각 지방청의 경우 직원들이 희망하는 부서를 자동으로 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패턴의 전산프로그램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