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민 한사람이 내야 할 세금은 2백8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주 국무회의를 열어 올해보다 5%늘어난 92조9천2백억원 규모의 2000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세부담액은 올해 1백93만원보다 15만원(7.7%)늘어 2백만원을 넘기게 됐다. 4인가족 기준으로는 가구당 60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날 의결한 내년도 예산안(일반회계+재특순세입분) 중 일반회계는 86조7천억원으로 올해보다 3.6%늘어나고, 재정융자특별회계가 자체적으로 조달해서 쓰는 예산은 6조2천억원으로 28.8% 증가한다.
반면 내년 수입은 국세 69조원과 세외수입 6조2천억원을 합쳐 모두 75조2천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이같은 예산규모는 세금만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내년에 11조5천억원의 국채를 발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