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세무서투서에 웃고우는 일선직원

1999.06.17 00:00:00

칭찬내용 전달땐 다행

“사이버 세무서 `국세청장과의 대화방'이 두려워요. 친절에 대한 `칭찬 내용'이 전달될 경우는 다행이지만 담당직원에 대한 비난이나 불친절 사례가 뜰 경우에는 得이 될게 없기 때문입니다”

사이버세무서에 마련된 `국세청장과의 대화방'을 두고서 일선의 관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국세청은 지난 3월3일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세무서를 개통했다.
하루평균 사이버세무서를 방문하는 납세자는 대략 2천여명.

이들은 대부분 세무상담이나 개정세법에 대한 문의를 하기 위해 방문하지만 `국세청장과의 대화방'에 들어가 스스로 겪었던 불친절사례 등을 전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실제로 `청장과의 대화방'에는 주로 내방납세자에 대한 불친절과 전화 응대시 고압적인 자세, 민원서류 발급과정에서의 불만사례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국세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우수·모범공무원으로 발굴돼 표창되는 `청량제'역할을 하기도 한다.

단적인 사례가 구로세무서 부가세과와 민원봉사실에서 각각 근무하는 박상압 조사관(9급·'68년생)과 임영아  세무상담요원(9급·'72년생).

이들은 최근 세무서장으로부터 영문도 모르는 `친절공무원 표창'을 받았다.
사이버세무서 청장과의 대화방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납세자가 이들의 친절사례에 대한 감사의 글을 띄운 것이 계기가 돼 서장으로부터 친절직원 표창을 수상한 것이다.

사이버세무서를 통해 발생되는 이러한 사례는 비단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는다.
납세자들이 키보드만 누르면 언제 어디서든지 사이버세무서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지역 K某세무서 신출내기 직원이 자신의 무지를 숨기려고 정당한 조기환급신청을 무조건적으로 묵살했을 때 청장에게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일이 잘 해결됐으며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참았다.”

일선 직원의 정당치 못한 업무처리로 억울할뻔 했던 한 납세자가 `국세청장과의 대화방'을 방문했다가 `참았다'며 전하는 이야기다.

일선의 직원들에게 사이버세무서의 의미가 새롭게 인식되는 단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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