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서면서 급여삭감과 정리해고 등으로 지난해 봉급생활자들이 크게 줄고 1인당 갑근세 부담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주, 지난해말 근로소득을 신고하고 연말정산한 봉급생활자는 9백27만6천명, 총 세액은 4조3천7백10억원으로 1인당 46만9천원을 부담했다고 밝혔다.
봉급생활자 수는 지난 '97년말의 1천21만2천명에 비해 93만6천명이 줄어 '92년(9백30만8천명)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이들이 신고한 소득도 1백33조2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조1천억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봉급생활자들이 낸 갑근세는 1인당 46만9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갑근세액은 '95년과 '96년 48만8천원, '97년에는 49만5천원이었다.
그러나 각종 공제 등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면세점 이하 봉급생활자는 '97년의 3백26만8천명에서 지난해에는 3백만7천명으로 줄었으나 전체 봉급생활자수가 줄면서 비중은 오히려 32%에서 32.4%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