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신용카드결제 기피 여전

2002.08.05 00:00:00

광주시, 세원관리확충 도모 공교육 활성화에 투입 지적


광주시내 일부 사설학원들이 방학을 맞아 수강료를 인상하거나 인상키로 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학원의 경우 카드조회기가 없다는 이유로 현금으로만 받고 있어 탈세의혹을 사고 있다. 따라서 모든 학원에 대해 카드 결제를 의무화해 세원을 확충, 이를 공교육 활성화에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내에는 보습ㆍ입시ㆍ고시ㆍ무용학원 등 총 3천723개 학원이 성업중으로, 이 가운데 일부 보습학원 및 고시학원이 최근 수강료를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이다.

입시학원인 광주시 동구 A고시학원의 경우 지난 6월부터 7급 행정직 종합반 수강료를 2개월에 40만원으로 6만원, 9급 행정직 종합반도 35만으로 7만원을 각각 인상했다.

입시학원인 광주시 동구 B학원도 국ㆍ영ㆍ수 과목당 한달에 5만원이던 수강료를 방학이라며 기간을 1주 늘려 5주에 6만2천원으로 인상했고, 종합반 수강료도 지난달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인근 C학원도 오는 9월부터 18만원인 7급 행정직 종합반 수강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목포지역에서도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원비를 일제히 올려 담합의혹을 사고 있다.

학원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것도 문제다. 보습학원 등 소규모 학원은 거의 대부분이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하지 않고 한 과목당 학원비가 10만원미만인 소액이라는 이유로 현금만을 받고 있다.

특히 수강료 납부시 어린이의 경우 학부모가 직접 찾아오지만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금액이 적어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않으며, 중고생들은 부모로부터 받아와 납부하는 경우가 많아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이 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소규모 학원들로 인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불만 가중은 물론 탈세의혹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전某씨(여ㆍ54세 광주시 북구 용봉동)는 "소규모 보습학원이라 신용카드 조회기가 없어 초등학교 1학년인 손자의 속셈학원비를 현금으로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결제 기피는 자칫 세금탈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카드사용을 의무화하고 이에 따라 생기는 재원을 공교육 활성화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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