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 살리기에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가 공동으로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손경식)는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21일 오후 대구광역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제1회 기업사랑협의회 전국 총회’를 개최하고 기업사기진작과 반기업 정서 해소를 위해 민·관이 협조체제를 구축해 기업사랑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 단체장 및 부단체장, 지방상의 회장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경제계는 친기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업가 정신 모범사례를 발굴해 적극 홍보하고, 학교 교육과정에 기업가 정신 이수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기업사랑운동에 국민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 기 살리기 국민 공모전, 기업사랑 홍보대사 임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윤리경영 확산, CEO 봉사활동 활성화 등 기업이미지 개선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산업자원부는 지방기업의 사기진작을 위해 산업기능요원 및 외국인력 배정시 지방기업에 부여하는 가점을 늘리고, 지방이전기업에 대한 국고지원 한도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와 함께 열린 지자체 기업사랑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대구광역시가 기업사랑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대구광역시는 지난 7월부터 기업민원 해결사인 ‘기업현장 VJ특공대’를 가동시켜 4개월동안 131개 기업체를 방문하여 민원을 해결하는 등 지역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 부각됐다.
공무원이 담당기업의 후견인 역할을 맡는 '기업 멘토링제'를 운영하고 있는 전라북도와 구미시(기업사랑 지원반), 부산광역시(기업옴부즈맨), 경기도(외국인투자환경 개선) 등 4개 지자체는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기업부지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하천유로를 변경한 창원시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 열린 기업사랑 선언식에서는 박봉규 대구광역시 부시장이 기업애로 해소, 기업사기 진작, 지역경제 발전, 기업가 정신 함양, 윤리경영 실천노력 지원 등 5가지 실천과제를 담은 ‘기업사랑 실천 선언문’을 발표하고 정세균 장관, 손경식 회장 등 37명이 서명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사랑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가 함께 모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오늘 행사가 기업사랑운동의 확산과 경제활력 회복을 앞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업사랑협의회는 기업사기진작과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 경제5단체와 산업자원부, 벤처기업협회, YMCA 등으로 지난 2004년 8월 설립되었으며, 현재까지 전국 18개 시도에 설립되어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기업사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