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는 2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AA-)과 전망(안정적)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금번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Fitch는 탄탄한 거시경제 여건, 견고한 대외건전성 등 긍정적 요인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유사등급 국가 대비 낮은 1인당 GDP 등 제약요인을 균형있게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Fitch는 빠른 인구고령화와 낮은 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성과는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으며 경제성장률의 경우 ’15년에는 수출둔화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2.6%로 둔화됐으나, ’16년, ‘17년에는 대외수요 회복 등으로 각각 2.7%, 3.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높은 외환 보유액, 순대외자산 규모 등 견고한 대외건전성으로 인하여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위험요인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건전성의 경우 ‘15년 기준으로 일반정부 부채규모와 통합재정수지는 각각 GDP의 37.7%, △0.3% 적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00년 이후 지속(‘09년 제외)해 온 재정수지 흑자기조와 최근 공공기관 부채감축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제약요인으로는 최근 4차 핵실험 등으로 인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으며 북한의 정책의 불투명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으며 1인당 GDP 수준이 AA레벨 국가 평균(42,513불) 보다 낮은 수준(27,215불)으로, 등급 상향의 제약 요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가계부채는 금융안정·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정책유연성을 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