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른 홈술·혼술 소비패턴과 저도주 선호 맞물려 와인 수요 급증
소주·혼성주 등 국산 주류, 작년 1억4천만달러 수출…역대 최대 실적 기록
국내 수입주류시장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수입주류의 최강자인 맥주가 와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탓에 회식보다는 ‘홈술’, ‘혼술’이 주류문화로 대체되면서,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기호 패턴으로 와인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수입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1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회식과 모임이 자제되는 등 주류소비 축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역대 최대실적을 거둔 데는 와인 수입이 늘면서 전체 주류시장을 견인한 효과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750㎖ 기준 한병당 7천300만병(금액기준 3억3천달러)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도 7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한 3억2천500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실적인 지난해 연간 수입규모에 근접해 있다.
특히 레드와인과 프랑스산이 가장 선호되고 있으며, 실제로 와인 최대수입국은 프랑스로 나타났다.
홈술·혼술의 대명사인 맥주는 일본산 수입이 감소하고 국산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8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2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우리나라 주류 수출은 수입금액에 비해 크지는 않으나 소주나 혼성주(과실·약초 첨가술) 수출이 지난해 1억4천만달러 수출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이같은 주류실적은 이어져 7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한 1억달러를 기록해 동 기간 대비 역대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