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공직자에 업무능력·열정·성실한 자세 당부



장신기 강남세무서장이 27일 1층 대강당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38년4개월 성상동안 세수조달과 공평세정에 헌신해 온 공직자의 삶을 접었다.
이날 퇴임식에는 양철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김수현 서초세무서장, 김필식 영등포세무서장, 이삼문 국립세무대학세무사회장, 이승성 강남포럼 회장, 문인식 강남CNS클럽 회장, 김종월 강남여성CEO 회장 등 100명이 참석해 석별의 정을 나눴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상중에도 기념영상을 보내 “장신기 서장은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고 항상 남을 배려하고 센스가 무척 뛰어난 사람”이라며 “제2의 인생에서 더욱 잘 해나가리라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는 5만원권과 2달러를 나비모양으로 직접 접은 축하액자로 대박과 행운을 기원했다.
정재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치사 대독에 나선 양철호 서울청 조사1국장은 “국세행정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다해 노력해 온 그간의 노력과 발자취는 우리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큰 감동으로 새겨질 것”이라며 “우리 후배들은 깊은 뜻을 본받아 공정한 세정을 펼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오늘의 자리가 단순한 헤어짐의 자리가 아닌 새로운 만남,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축복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은 국민의례, 장신기 서장의 위트와 재치로 직접 열연한 퇴임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강민수 국세청장 축하영상 시청, 임명장 전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치사, 퇴임사, 재직기념패·공로패·감사패·꽃다발 증정, 환송사 순으로 진행돼 웃음과 격려, 감동으로 마무리됐다.
장 서장은 퇴임사에서 선후배, 동료와 가족에 대한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의 공직생활에 대해 “전문지식을 쌓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국가와 국민,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해 온 역사라고 자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에서 6년 동안 365일 주말도 없이 매일 새벽까지 일한 경험, 부패방지위원회에서의 4년동안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기억, 본청 기획국과 대변인으로 근무한 경험 등을 술회했다.
정든 공직을 떠나는 선배로서 자신이 공직생활에서 실천하고 노력했던 마음의 생각도 공유했다.
이를 위해 강남세무서장으로 부임 당시 강조했던 ‘CPA’의 덕목을 재차 강조했다. 업무능력(capacity), 열정(passion), 성실한 자세(attitude)다.
그는 “더 많은 다양한 지식을 가져야 납세자를 도울 수 있다”며 “납세자를 돕기 위한 업무역량은 국세공무원이 갖춰야 할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열정’을 강조헀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적극적인 마음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불합리한 것을 개선하고, 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는 바로 여러분의 얼굴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실한 자세’을 강조한 그는 “비록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과정 속에서의 성실함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장신기 서장은 1967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국립세무대학(5기)을 졸업했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에서 6년간 근무하며 조세정책·국세행정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갖췄으며,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실, 서울청 조사2국 조사1과 조사4팀, 부산청 체납자재산추적과장, 중부청 조사4국 조사3과장, 국세청 국세통계담당관, 국세청 대변인, 광주청 조사1국장, 중부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본·지방청부터 일선 현장까지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해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국세행정 전문가로 통했다.
장신기 서장은 내달 11일 삼성동에서 세무사사무소를 열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