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감사품질 높은 회계법인에 인센티브"

2021.12.14 12:44:47

"기업에 동일군 내 감사인 재지정 요청권 부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신 외감법 시행 과정에서 발생한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외부감사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정감사 확대 등으로 인한 회사의 감사인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기업에 동일군 내 감사인 재지정 요청권 부여 등 부담 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피감사회사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감사보수 등이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정감사인 감독 강화 방안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외부감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최근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소규모 기업용 회계감사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조속히 국내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회계감독 방향과 관련해서는 사전 예방적 회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우선 리스크 취약 부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회계법인 규모 등 다양한 특성을 감안해 사전적 회계감독이 이뤄지도록 하고, 상장회사를 감사하는 등록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수준 등을 고려해 감리주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에 대한 감사를 주로 하는 BIG4 회계법인이 감사품질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비상장회사를 주로 감사하는 소형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운영해 감독방향과 취약사항을 사전 공유하고, 감사품질이 높은 회계법인에게 더 많은 회사가 지정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정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밖에 “ESG 관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와 인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장석일 전문심의위원,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삼일회계법인 윤훈수 대표, 삼정회계법인 김교태 대표, 한영회계법인 박용근 대표, 안진회계법인 홍종성 대표, 삼덕회계법인 김명철 대표, 대주회계법인 조승호 대표, 한울회계법인 남기봉 대표, 우리회계법인 김병익 대표가 참석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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