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국인 위한 공무원도우미로 지방세 확보..눈길

2007.07.11 09:25:30

'외국인을 위한 공무원 도우미' 시행 1년 동안 성과

경기도가 '외국인들을 위한 공무원도우미'를 1년간 시행한 결과 외국인 기업의 지방세 확보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공무원 도우미'는 경기도가 해당 시·군에서 외국인에 대한 언어 지원 활동을 위해 선발된 공무원들을 말하며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발대식을 통해 외국인의 다양한 불편 해소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는 총 157명을 선발했고, 이들 중 퇴직 및 전출로 10명이 감소됐으나 올해 태국어·몽고어와 같은 특수 외국어를 구사하는 공무원 등 41명을 추가로 선발해 총 188명이 활동 중이다. 

 

경기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일 수원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소양 교육도 실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교육에서는 '외국인주민 정착 지원 방안' 및 '다문화 이해와 공무원의 자세' 등 강의를 통해 거주 외국인 지원과 국제화 시대 공무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공무원도우미의 실적 사례가 발표돼 종사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파주시의 호텔업계에서 쇼핑.예약.비지니스. Tex Free 등 고객 서비스를 총괄·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컨시어지(Concierge)를 도입했고 여기에 세무 공무원 중 외국어 능력자와 공무원도우미가 참여해 LG필립스LCD 등 다국적 기업에 종사하는 7,041명의 지방세 8억원에 대해 납부방법설명, 지방세 상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15건의 운영실적을 가져왔다.

 

이외에도 집계 결과 그동안 26개 시군에서 불법체류 노동자부부의 출산 도움, 세금납부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고양시 덕양구 성사2동 남경이 씨는 지난 2월 한국남자와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필리핀 여성 낸시 디파린(38세)씨가 한국어가 미숙하여 외출을 꺼리고 4세 자녀와 집안에만 거주했으나 남경이씨와 만남을 계기로 외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은 바깥외출시 어려움에 처할땐 언제나 전화를 통해 도움을 주고 올해는 자녀의 저소득보육료 지원신청 전화상담을 통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게 해 낸시도 약간의 육아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일산동구 환경위생과(환경7급) 김남훈씨는 지난 4월 일본여행객 6명이 일산서구에 찾아와 음식점 및 관광지 소개를 요청, 관내 음식점과 관광지를 소개하고 한국어연수 대학 및 통역대학원 등을 안내했다.

 

도는 이외에도 공무원도우미에게 소정의 휴대전화 요금이 지원하고, 올해에는 새로 선발된 이들에게는 인증서를 수여해 공무원도우미로서의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도관계자는 "앞으로 외국어 지원 서비스 뿐 아니라 지자체의 외국인 지원 시책 및 외국인 거주 환경 모니터 활동 등을 통해 공무원도우미가 지방의 국제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외국인근로자 및 결혼이민자의 증가로 인해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는 아시아권 언어 등 특수 외국어를 구사하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공무원도우미와 연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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