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거북이에 살모넬라균 검출

2007.08.16 10:56:11

한국소비자원, 유통 아기거북이에서 13% 검출 발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완용 아기거북이가 살모넬라균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시중에 대형 할인매장·인터넷쇼핑몰·수족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완용 아기거북이 23마리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3%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1975년부터 4인치(약 10cm)이하 크기의 등껍질을 가진 거북이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무런 규제가 없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발열·설사·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는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4주된 영아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거북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거북이를 매개로 한 살모넬라증이 연간 74,000여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거북이를 만진 후 손을 깨끗이 씻지 않을 경우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쉬우며, 할퀴어지거나 물린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은 애완동물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고, 손을 씻지 않은 채 음식이나 입을 만지기 쉽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거북이가 살모넬라균을 항상 분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살모넬라균 테스트에서 한번 음성반응이 나타났다고 해서 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거북이 사육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 및 홍보 ▲애완용 거북이의 판매규제 및 애완동물 관련 개별법의 입법 등 관련법령 정비를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는 가정에서는 거북이를 애완동물로 기르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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