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이후, 세무사는 변호사·회계사와 전쟁 치를 것

2007.10.16 09:52:05

한국고용정보원, 전문인 1백명의 전망 결과

한·미 FTA 이후 전문가 집단이 어떻게 바뀔까? 국내 전문가들은 경력직 변호사와 변리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 반면 세무사와 법무사는 변호사나 회계사들과 더욱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권재철)은 15일 지난 7월 12일부터 9월 21일까지 한·미 FTA협상 분야별로 학계, 협회, 기업체 등 전문가 1백명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해 달라질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해 예상한 결과 위와같이 밝혔다.

 

정보원은 연구 결과 "모든 산업 분야에서 지식기반 전문직과 경력직의 수요는 증가하나 단순사무직, 단순생산직 및 보조인력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미 FTA로 인해 국내외 기업간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법률서비스 분야에서는 외국계 로펌의 국내 진출과 국내외 법률회사간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면서 경력직 변호사와 법률관련사무원의 수요가 증가하고 지적재산권, 특허권 강화와 관련해서 변리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 세무사의 경우엔 법무사와 함께 변호사나 회계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노무사의 경우는 미국계 회사의 국내 진출이 많아진다면 한국 노동법의 적용과 관련하여 자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세사의 경우는 배출되어 있는 인력이 이미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이들은 시장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 분야에 걸쳐 마케팅, 브랜드, R&D 관련 전문가의 수요와 이들을 스카우트 하려는 헤드헌터의 수요의 증가와 국제교류 활성화와 전 산업의 경쟁심화로 기업간 M&A가 가속화돼 이를 담당하는 M&A전문가, 국제적인 행사나 업무교류가 늘어남에 따라 호텔업계에서 마케팅전문가나 홍보전문가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요행 책임연구원은 "FTA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 직업 종사자에 대해서는 재교육 등을 통해 고용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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