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해운 수사확대, 국세청 "자라보고 놀란 가슴…"

2008.02.18 11:55:20

◇…검찰이 S 해운의 전방위 금품로비혐의를 밝히기 위해 수사인력 보강 등 보폭을 빠르게 딛는 가운데, 정상문 청와대 비서관의 前 사위인 이 某씨가 로비대상 기관으로 국세청을 지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정가는 다시 차디찬 분위기로 반전.

 

국세청은 인사청탁 명목으로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전군표-정상곤’ 사건이 연일 TV와 신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가운데 다시금 금품의혹 사건이 재발하자, 사실여부를 불문하고 국세청의 위상이 또 추락할 것을 우려.

 

특히 S 해운사건의 경우 국세청 고위직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음을 검찰이 언론 등에 흘리고 있어, 국세청 관계자들은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며 언론보도에 이목을 집중.

 

국세청 한 관리자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소댕이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듯이 앞서 정상곤 前 부산청장 사태를 지켜본 국세청 직원들은 이번 S 해운 건을 간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무겁게 가라앉은 국세청 분위기를 소개.

 

또 다른 국세청 某 인사는 “04년 S 해운사의 세무조사 당시 담당국에 대한 로비의혹이 일자, 최근 당사자가 직접 나서 ‘검찰이 빠르게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었으면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사자의 경우 국세청 직원뿐만 아니라 세무대리인들 사이에서도 청렴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만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담담한 표정.

 

국세청 OB들도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답답함과 초조함을 토로하기는 매한가지. 

 

한 OB는 “수사가 아직까지 진행중인 탓에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는 그 순간부터 국세청의 위상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안타가운 심경을 진하게 표출.

 

한편 S 해운을 수사중인 검찰은 지난 16일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로비리스트 책자에 적힌 국세청 전·현직 간부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서면 또는 소환조사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파문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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