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순간에도 위트·활기 넘친 권춘기 중부청장

2008.04.01 09:34:22

"요즘 영어쓰는게 유행이라니 나도 좀 썻습니다"

◇…경기·인천·강원지역 등 3대 광역권의 세정을 관장하는 중부지방국세청장의 명예퇴임식이 지난달 31일 개최된 가운데, 이날 주인공인 권춘기 중부청장은 명퇴식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담대(膽大)함과 자상함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는 참석자들의 전언.

 

권 중부청장은 이날 29년간의 국세공무원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식 연단에 올라서, 힘차고 빠른 어조로 퇴임사를 읽어 나가는 등 여느 퇴직자들이 그렇듯 회상에 젖은 듯한 목소리와는 대조적인 모습.

 

권 중부청장은 “인생의 보석과 같은 시기를 공직에서 지내고 오늘 물러나나, 제 인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에 오늘 여기에 오신 분들은 저를 위해 기뻐하고 축하해 줄 것”을 당부.

 

평소에도 재치 있고 구수한 입담으로 잘 알려진 권 중부청장은 이날도 위트 있는 말솜씨로 무겁게 가라앉은 퇴임식장 분위기를 주인공 스스로가 추켜올리는 솜씨를 발휘.

 

그는 “오늘 공무원생활을 마무리 짓는 저의 심정은 바로 ‘The end is good! All is good!’(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이다”고 밝힌 뒤 재차 “요즘 영어 쓰는 것이 유행이던데, 나도 한번 쓴 것”이라고 덧붙여, 삽시간에 좌중은 ‘와~’하는 웃음바다로 반전.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앞으로 정진할 후배들을 위해 그간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전수'하는데 퇴임사를 할애한 권 청장은 퇴임사 마지막 문장을 읽은 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여러분, 안드레아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노래한 ‘Time to say goodbye’(이제는 헤어질 시간) 노래를 끝으로 저는 이제 물러납니다”라고 퇴임식의 대미를 장식.

 

한편, 이날 퇴임식을 지켜본 중부청 직원 및 국세청 고위직들은 떠나가는 선배공무원의 뒷모습에 아쉬움을 가누지 못하는 등 석별의 정이 중부청사 곳곳에 가득.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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