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규 중부지방국세청장이 14일 업무시간이 종료된 오후 7시를 훌쩍 넘겨 동수원세무서를 불시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중부청 직원들은 물론 세정가에 작은 화제.
중부청 및 동수원서에 따르면 조 중부청장은 이날 오후 7시10분경 집무실을 나선 직후 일선직원들의 근무실정을 파악하기 위해 동수원서로 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관서에는 일절 기별을 띄우지 않았다는 후문.
조 중부청장이 동수원서에 도착한 7시 30분경에는 서장은 물론 각 과장들도 퇴근하고 잔여업무를 집행중인 직원들만 남아, 조 중부청장의 깜짝 방문에 야근하던 직원들은 그야말로 어리둥절.
동수원서에 따르면 관서 전체직원 150여명 가운데 1/3가량인 50여명이 이날 야근을 했던 것으로 확인.
조 중부청장은 동수원서 도착 직후 각 과 사무실을 직접 돌아보며 “일이 힘들지 않느냐” “업무에 애로사항은 없느냐” “무슨 업무를 하고 있느냐” 등을 묻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 하면서 야근직원들을 격려.
조 중부청장은 약 20여분간 동수원서 각 사무실을 꼼꼼히 돌아본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관서를 빠져나갔으며, 서장은 방문사실을 뒤 늦게 알고 조 청장에게 전화를 했으나 “이 시간에 서장이 자리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마음쓰지 말라”고 했다는 전문.
한편 이번 조 중부청장의 일과후 기습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중부청 및 산하관서 직원들은 ‘신선하다’ 또는 ‘세무서 관리자들이 앞으로 무척이나 힘들게 됐다’는 등 다양한 반응.
이와관련 세정가에서는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현장을 찾는 가장 큰 목적인만큼 불시방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도 “직원들 입장에서는 불시방문이 부담스러운면도 없지않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