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도매업 류창석 대표 안동 방언집 발간 화재

2008.04.23 16:58:20

 

 

 

주류종합도매업 사장이 고향의 냄새가 물신 풍겨나는 토박이 사투리 말을 엮은 책을 발간해 화제다.

 

「첨절 안곘디껴」 라는 제목으로 안동방언집을 펴낸 주인공은 현재 경북 안동시에서 (주)대동주류(주류종합도매업)라는 상호로 주류도매업을 운영하고 있는 류창석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을 발간한 류창석 사장은 경북 안동시(구 안동군)임동면 수곡리 무실 마을에서 태어나 임동초등학교와 임동중학교 그리고 국립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철도청 공무원과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전공하고는 거리가 먼 주류도매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런 류사장이 수백년 내려오고 있는 구수하고도 정겨운 안동 말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 안동방언집을 발간했는데 그는 안동지방에서만 이어지고 있는 전통문화의 하나로 안동지방 특유의 사투리로 이 지방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순수 사투리 말들을 모두 담아놓았다.

 

류창석 대표는 잊혀져가는 우리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이 책을 발간했다고 하면서 안동 특유의 말들을 모아 엮은 이 책을 서울 국립국학원과 안동 국학진흥원 안동문화원 그리고 안동시내 초 ,중, 고등학교에 교재용으로도 보냈다.

 

안동 MBC 방송국에서도 이 책을 소개하면서 극찬했는데 작금의 세대는 변하고 있고  지금은 안동지역에서도 지게가 사라지고 이 지방의 명물이었던 길쌈도 하아 옛 것이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첨절 안곘디껴 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이 말은 안녕하십니까? 별일 없으십니까 혹은 모두 편안 하십니까 라고 하는 인사말인데 안동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말이다.

 

이 책에서 수백 가지의 순수 안동 사투리 말을 옮겨 놓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투리는 히껍하다(부피에 비하여 가볍다) 홀기다(쫓다 혹은 쫓아내다) 후지박다(몹시 나무라다) 홀홀찮다(만만찮다) 호깝대기(홑옷) 헌날(쓸모없이 된날) 풍신(보잘것 없는 사람) 풀내리다(벌초하다) 패랗다(여위다 말랐다) 컹커무리하다(어둡다) 촐래받다(경박스럽다) 촉바르다(성미가 곧고 급하다) 가마이때기(가마니) 기시더(가세요) 각중에(갑자기) 갈그채다(일 하는데 장애물이 되는것) 갈미리다(감추다) 갈바리(악착같은 사람) 걸판지다(푸짐하다) 그람시더(그렇게 하겠습니다) 산만댕이(산마루)

 

특히 류창석 씨는 누구나 쉽게 찾고 읽을 수 있도록 안동특유의 사투리를 가나다순으로 잘 정리하면서 읽어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미와 이해를 돋우기 위해 해설까지써 놓았다.                  

 



대구=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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