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일감버려라" Vs"바로 그것이 일입니다"

2008.04.28 09:47:26

◇…한상률 국세청장이 국세행정 효율화를 위해 ‘불필요한 일감 버리기’에 나설 것을 밝히며 직원 1인당 1건씩의 아이디어를 제출토록 주문하자, 일선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불필요한 일감이 아니냐는 불만.

 

일선관서 직원들은 “업무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일을 버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기면서도 “지금껏 해 온 업무를 없앨 경우 이름만 달리할 뿐 반드시 되살아났던 것을 수없이 보아 왔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 

 

실제로 한 국세청장 이전 전임 국세청장들도 국세행정 효율화와 업무 능률화를 위해 일감축소 및 불필요한 업무 버리기 등을 주문해 왔으나 ‘빈 곳은 반드시 채워진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일선 직원들이 느끼는 업무부담은 쉽사리 경감되지 못한 것이 사실.

 

국세청 고위직 출신 某 세무사는 이와관련 “새로운 업무과제가 만들어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만들어졌고,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대체할 수 있는 툴(tool)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결국 일선에서는 이름만 달리할 뿐 하는 일은 똑같다는 불평·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일감버리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설명.

 

한 국세청장 또한 이같은 여건을 잘 알기에 일선 직원들이 체감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직접 불필요한 일감을 꼽도록 나섰으나, 직원들은 일감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제출마저도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일감으로 여기고 있는 것.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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