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장소만…, 도시락은 관세청에서 준비했습니다"

2008.05.22 10:26:14

許 관세청장, 중기중앙회 간담회서 '프랜들리 진정성' 과시

◇… 허용석 관세청장이 21일 관세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가운데, 이날 보여준 파격과 진정성으로 인해 참석 중소기업인 모두가 관세행정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이구동성'.

 

김기문 중기회장은 간담회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초청 간담회’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정확히 표현하자면, 허 관세청장이 중소기업인들이 겪고 있는 관세행정상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간담회를 요청하는 등 초청이 아닌 방문간담회가 맞다”고 행사 개최배경을 설명.

 

특히 이번 행사가 오찬간담회로 진행됨에 따라 점심식사를 하며 허 관세청장과 중소기업인들간의 질의·응답이 오고가는 가운데, 김 회장이 “지금 여러분께서 드시는 점심도시락은 관세청이 준비한 것으로, 저희는 장소와 물 외에는 준비한 것이 없다”고 밝혀, 참석 기업인들 모두가 적잖이 놀란 모습.

 

허 관세청장과 기업인들간에 오고간 질의·응답 또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밀도 높은 의견교환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기업중앙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

 

실제로 허 관세청장은 특정물품의 품목분류에 대한 기업인의 불만을 접하자, “우리청에 질의를 하시게 되면 질의·회신의 형식을 빌리는 만큼, 제 비서실로 쟁점물품의 개요를 보내달라”고 요청해, 혹시라도 중소기업인이 입게 될 선의의 피해를 예방하는데도 세심한 배려. 

 

이같은 모습에 간담회 참석 기업인들은 “수출입통관만을 전담해온 부처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됐다”, “정부부처 가운데 관세청이 달성한 각종 성과를 처음 알게됐다”, “수출전선을 다각화하기 위해 반드시 관세청에 컨설팅을 요청할 계획이다”는 등 크게 고무된 분위기.

 

한편 허 관세청장은 간담회 말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있듯이, 관세청 디스카운트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정부부처 가운데서도 높은 혁신성과와 효율적인 업무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민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점도 있다”고 그간 관세청의 위상이 낮게 반영되어 왔음을 우회적으로 표현.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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