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과 관세청이 투명 국세·관세 행정을 표방한다는 의미로 일부 고위간부들의 집무실을 투명 유리벽으로 교체한 것과 관련, 직원들은 “간부들의 집무실 앞을 지날 때마다 눈치가 보인다”며 불편을 호소.
지난달 국세청과 관세청은 청장 및 차장 등 고위 간부의 집무실을 투명유리벽으로 교체, ‘투명 행정’과 ‘열린 행정’의 상징처럼 삼고 있는데.
상당액의 예산을 들여 교체한 이 투명유리벽은 그러나 하급직원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고.
일반직원들은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결제 등의 업무를 위해 간부들의 집무실 앞을 지날 때면 안이 훤히 보여 눈치가 보인다”며 “되도록 간부들의 시야를 피해 다닌다”고 귀띔.
간부들과 같은 층을 사용하고 있는 한 직원은 “화장실도 제대로 못갈 정도"라면서 “가급적 왔다갔다 하는 것을 자제한다”고 속사정을 털어 놓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