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외부 설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세무서의 청렴도 조사결과를 공지하자 청렴도 순위 하위관서들은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며 말 못할 속 앓이를 하고 있는 모습.
이들은 “경위야 어찌됐든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심기일전 하겠다”면서도 “혹시 설문대상자 중 누군가가 사실과 다르게 답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조심스런 해명.
한 관리자는 이와 관련 “설문조사 결과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인해 청렴도가 낮게 나온 것에 대해 크게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환골탈태 하겠다”며 '반성'하는 모습.
그러나 이 관리자는 “혹시 누군가가 과세관청의 과세처분에 불만을 품고 사실과 다른 답을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렇더라도 그같은 불만을 품게 한 것은 전적으로 과세기관의 잘못이므로 납세자들의 불만을 가슴 깊이 새겨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심기일전 하겠다”고 다짐.
또 다른 일선 관리자는 “청렴도를 측정하는데 있어 지방이냐 수도권이냐, 세원이 복잡하냐 그렇지 않으냐, 납세자 수가 많으냐 적으냐에 앞서 ‘부패’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파.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청렴도 조사는 아무래도 납세자 수가 적은 지방 쪽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
즉, 납세자 수가 많고 세원이 복잡한 곳에서의 청렴은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그 도(度)를 높게 평가 해 줘야 형평에 맞는 것 아니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