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세기관의 사회공헌활동

2008.06.02 10:07:32

명군으로 손꼽히는 청나라 강희제의 통치철학이 국궁진력(鞠躬盡力)이었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구부려 온힘을 다한다는 뜻이다. 황제의 좌우명으로 적절치 않다는 진언에 대해 그는 "짐은 하늘의 종이기에 어떤 일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라 각 기관들은 사회공헌 및 국민을 섬기는 행정을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국세청도 올 국세행정 쇄신방안의 하나로 '창조적 업무혁신' 및 '고객 중심의 세정 전개'를 내놨다.

 

앞으로 지역사회·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의 세정'을 적극 실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 등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세행정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제고와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사례발표회를 개최하고, 모범사례를 발굴해 포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그렇지만 기업은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고 있지만, 국세행정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은 아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각 세무서마다 앞다투어 내놓은 사회공헌관련 활동들을 보면, 국세청에서 해왔던 행사 수준인 밥퍼행사, 소녀소년가장·독거노인 돕기, 장애인 재활 지원 등의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세웠던 섬김행정은 납세자들로부터 국세청을 기분 좋은 곳, 대접받는 곳, 좋은 일하고 있는 곳 등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세무행정을 구현하자는 정부의 캐치프레이즈이다.

 

비록 납세자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징세기관인 국세청을 서비스 기관으로보다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세금 받는 곳, 귀찮게 하는 곳, 힘쓰는 곳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진정 고객지향적인 행정, 생산성 있는 행정, 공정하고 공평한 세정 등에 '국궁진력'을 바라고 있다. 국세행정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전=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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