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선 세무관서에 납세자 신뢰도에 따른 ‘순위(등수)’가 세정가내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신뢰도 하위그룹 판정(?)을 받은 세무서의 경우 서장을 비롯 과, 계장은 물론 全 직원에 이르기까지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좌불안석(坐不安席)의 근무 분위기가 역력.
이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밤잠을 못 이룸-입맛을 잃음-만성적 스트레스' 등으로까지 연결돼 심적 고통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게 하순위 관서 직원들의 전언.
서울시내 某 서장은 “신뢰도 중위권 이상인 나 자신도 순위발표를 통보받고 난 뒤 심한 충격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나만 해도 이런데 하위그룹에 속한 서장과 세무서 관계직원들의 ‘심적 고통’은 참담한 지경에 처해 있을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
수도권의 某 서장도 “전국 107개 세무서 별로 각기 ‘세정여건’이 다 다르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인데다 특정 세무서에 특정 납세자가 불만을 품고 악의적인 공세를 취한다면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아니냐”면서 “모집단 대상에 형평성이 상실됐고, 불합리한 조사가 됐다”고 이번 설문조사의 '문제성'을 강하게 제기.
대부분의 일선관리자들은 “신뢰도향상에 대한 경각심 제고 등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겠지만 앞으로는 순위를 매겨 이를 일률적으로 발표하는 일은 재고 돼야한다"면서 "굳이 발표를 한다면 지방청별 세무서별 상위그룹만 발표를 해야 한다”고 주문.
또 다른 관리자는 “설문조사 대상 모집단 수도 대폭 늘리고 계층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마녀사냥'식으로 당한 경우도 있는 것같다"고 '하위관서'에 대해 동정론을 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