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의 대구청 방문 에필로그

2008.06.26 10:21:52

지난 19일 실시된 한상률 국세청장의 대구 방문은 지역세정가를 비롯 지역상공인들을 놀라게 한 파격적인 행보의 연속이었다.

 

한 청장은 우선 이날 지방청 순시에 앞서 대구상공회의소를 제일 먼저 찾아 오찬을 같이 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또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해 준 평생고객인 납세자들에게 깍듯이 감사를 표했다.    

 

이는 납세자를 섬기는 자세로 청장부터 몸을 낮춰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들은 것으로, 국세청장의 이런 낮은 자세와 신중한 행보는 국세청의 변화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그는 또 지방청 순시를 하면서도 과거 국세청장들의 순시 때와는 달리 권위적인 순시를 완전 탈피해 직원들을 격려하는데 중점을 두는 등 서번트리더십을 보여줬다.

 

한 국세청장은 오후에 대구청을 방문해 관행처럼 지금까지 해오던 업무점검이나 지시사항 등 형식적 절차 없이 곧바로 각 과를의 순시에 나서 직원들을 일일히 격려했다.

 

특히 한 청장은 기능직 직원 등 직원 대표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이들로부터 애로와 건의사항을 들으며 직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사기를 진작시켰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대구 컨벤션홀에서 실시된 특강 이후 주무급 이상 직원들과 함께 가진 만찬에서도 이어져, 한 청장은 참석한 직원들을 일일히 격려해 직원들을 하나로 묶었다.

 

특히 한상률 국세청장은 직원과의 대화에서 "세무행정 일선에서 뛰고 있는 직원들에게 많은 것을 듣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겠다"며 "고객인 납세자를 섬길 때 세정업무는 저절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하고 직원들의 실천을 당부했다.

 

한편 한 국세청장의 섬김의 리더십은 '언론관'에도 표출됐다.

 

대구청 개청 이래 국세청 본청장이 지방청 순시를 하면서 기자실을 찾은 것은 한 청장이 처음이라고 한다.

 

더욱이 한 국세청장은 당초 대구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2층 지방청장실이 아닌 1층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10여명이 넘는 출입기자들을 번거롭게 2층까지 올라오게 하느니 본인이 기자실에 가서 하겠다는 취지였는데 기자실이 너무 비좁아 결국 2층 지방청장실로 옮겼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섬기는 리더십'을 보여준 한 청장의 이번 대구청 방문은 국세청이 납세자 중심 세정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작지만 의미있는 일로 여겨진다.

 



대구=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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