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세무사계도 불황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7월 부가세 확정신고후 하계 휴가 시즌이 됐음에도 ‘일감 찾기’에 몰두하는 세무사들이 상당수에 이를 정도로 업황이 약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전문.
세무사사무소는 이번주부터 직원들부터 하계 휴가를 떠나는 분위기이며, 일부 사무소는 다른 때보다 한가한 틈을 이용해 사무소를 옮기려는 모습.
또 일부 세무사들은 기장대리, 조정 등 기본 업무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정보망을 가동해 보지만 고유가와 생활물가 급등 등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여의치 않아 이래저래 힘든 여름을 보내는 분위기.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기업친화적인 세정환경을 조성한다며 세무조사 건수를 줄이고 조사유예 대상을 예년보다 더욱 확대해 세무사계의 ‘일감’이 떨어졌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는 상황.
심지어 세무사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는 “국세청이 좀 시끄러워야 하는데…” “작년, 재작년에는 고소득자 기획조사로 시끄럽더니만…” 등 세무사들의 푸념도 간혹 들릴 정도.
한 세무사는 이와 관련 “과세관청은 ‘일 버리기’ 운동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량을 줄여주는데 나서고 있는데, 세무사들은 급증한 업무량을 견디지 못하고 이직하는 직원들을 그냥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면서 “수입에 도움이 되는 일감이 와야 적극 협조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