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유흥업소 업주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져 세정가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뇌물수수혐의 사건이 아직도 생생한 싯점에서 이제는 전직 국세청장이 유흥업소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세청에 몰아칠 파장은 가히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 되는 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갑근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이 전 청장이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출입자 명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동원된 수사관은 10여명으로 알려져 검찰수사의지가 예사롭지 않다는 짐작도 가능.
이주성 전 국세청장의 유흥업소 뇌물수수혐의가 포착된 것은 이른바 '유탄'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중견 해운업체인 신성해운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청장의 차명계좌를 추적하던 중 이들 유흥업소 업주의 계좌에서 거액이 이 전 청장의 차명계좌에 흘러들어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전 청장이 20여개의 차명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계좌에 들어있는 수십억원의 뭉칫돈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흥업소 업주 등을 불러 거액의 돈이 건너가게 된 경위와 이 전 청장이 누구와 함께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청장을 불러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의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