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철강, 제조업체 불황 못벗어나

2008.08.29 09:15:52

포항지역 철강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국제유가와 각종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경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실적치는 전망치에 비해 더 낮은 데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실적치가 기준치 100을 지속적으로 밑돌아 경기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9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가 80으로 나타나 경기 악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와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됐고,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부진까지 겹치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4분기 경기가 3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는 17.8%에 그친 반면, 비슷하다 44.4%, 악화된다 37.8%로 대부분 경기를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주요 항목별 BSI는 생산설비가동률·생산량수준·내수·수출·제품판매가격·설비투자 등이 기준치를 넘었으나, 원재료 구입가격을 비롯해 대내외여건·제품재고·경상이익·자금사정등은 기준치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원재료 구입가격 지수는 38로 매우 저조해 기업들이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여파와 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대내외여건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생산설비가동률 108과 생산량수준 111, 제품판매가격 115 등은 신장세가 예상된 반면 경상이익이 67로 매우 저조해 제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업종별 지수는 철강업이 78로 철광석 등 각종 원자재가격과 유가의 급등, 내수 침체로 고전이 예상됐고, 화학업도 80으로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4분기 예상되는 기업경영 애로요인에서도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55.1%로 가장 높았고, 자금 12.2%, 임금상승 9.3%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역 기업들은 국내경기전망에 대해 저점횡보 또는 하락세로 답한 업체가 82.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U자형 또는 V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업체는 17.8%에 그쳤다.

 



대구=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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