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임용석 서장, 어려운 납세자 도와 훈훈함 가득

2008.12.29 14:03:47

북대구세무서(서장 임용석)가 영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한 납세자를 발견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임용석 서장은 관내에서 수제 구둣방을 운영하고 있는 한 납세자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장사가 잘되지 않아 구둣방 운영이 어려울 뿐 아니라 부가세 등 세금을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는 딱한 사연을 듣고 이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임 서장은 최근 이 구둣방에 우연히 구두를 맞추려 들렸다가 구둣방 주인으로부터 장사가 잘 안되고 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말과 함께 세금까지도 제대로 못 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집을 돕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이 집에서 구두 한 켤레를 맞춘 임 서장은 이 사업자를 돕기 위해 우선 서내 8개과 과장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 구두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 우리도 좋고 구둣방도 도와주자고 하여 과장들부터 구두 한 켤레씩을 주문하도록 하고 또 당장 신발이 필요한 일부 계장들에게도 이 같은 방법으로 구두구입을 권유해 우선 서내 간부들만이라도 신발을 맞추도록 했다는 것이다.

 

세무서장이 어려운 납세자를 돕는다는 말이 서내에 퍼지게 되자 서내 일부 과는 과 직원 전체가 구두를 맞추고 또 많은 직원들이 앞을 다투어 구두를 맞추는데 동참하였고 따라서 어려움에 처했던 구둣방은 임 서장의 도움으로 체납세금도 내게 되면서 한 세무서의 많은 직원들을 고객으로 맞이하게 되는 행운도 함께 얻었다.

 

그런데 이 구둣방 주인은 과거 구두로 유명한 분홍신 구두의 기술자로 근무한 적이 있는 등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우수 수제품의 구두를 값도 저렴하게 받고 있어서 세무서와 구둣방 모두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임 서장은 전했다. 

 



대구=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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