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 대상에서 '魔의 자리'로? 前부산청장들에 시선

2009.04.06 10:57:54

◇…한때 '잘나가는 사람만이 갈 수 있다'고 인식 될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부산지방국세청장자리가 이른바 '박연차리스트' 사건 이후에는 '마(魔의 자리'로 전락되는 것같다는 여론이 확산.

 

이는 부산청장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광역시를 비롯 울산광역시 경남 전역, 제주도를 관할로 둔 거대 지방청인데다 서울과는 지리적으로도 멀어 부산청장을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사실상 '국세청' 으로, 청장은 '국세청장'으로 인식할 정도로 막강한 위상을 자랑해 왔던 게 사실. 

 

따라서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소위 '실세' 또는 '잘나가는 사람'이 아니면 감히 넘겨다볼 수 없는 곳으로 국세청 내에서도 인식돼 왔었고, 실제로 그런 인물들이 많이 발령을 받았으며, 이를 반영하듯 부산청장에세 1급 또는 국세청 요직으로 발탁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2000년 이후 부산청장을 역임한 사람은 곽진업-이주성-김정복-윤종훈-차태균-김호업-정상곤-이병대-허병익-김창환 씨(현) 순이며, 이 기간 중 현재의 부산청장을 뺀 9명 가운데  무려 6명이나 1급 또는 국세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곽진업, 이주성, 허병익 씨(현)는 국세청 차장으로  윤종훈, 김정복, 김호업 씨는 서울청장-중부청장으로 각각 승진, 부산청의 '막강파워'를 실감하기에 충분.

 

그러나 최근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정치권에서 전 현직 부산 경남지역 공직자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설까지 나오면서 부산청장을 지냈던 사람들을 향한 시선이 많아지고 있는 것.

 

한 부산지역 세정가인사는 "박연차씨에게 신세 안 진 사람이 없다는 말이 이 지역에서는 파다 할 정도였고, 검찰수사가 있기 전까지는 박씨에게 잘보이려 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신세진 사람들은 지금쯤 아마 박씨의 입만 주시하면서 가시방석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지역정서를 전언.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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