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금족령에 '꿩 대신 닭'…스크린골프장 호황

2009.04.06 17:14:02

◇…국세청이 경제위기 및 공직기강확립 등을 이유로 골프장 출입 금지령을 내린지 두 달여가 흐른 현재, 엄포가 효력을 발휘한 탓인지 전국 유명 골프장에서는 현직 국세청 공무원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게 업계 및 세무대리계의 전언.

 

개업 10년차를 맞은 모 세무대리인은 “현직에 있는 선배 및 동료들과 휴일을 맞아 간간히 골프회동을 했으나, 최근 두 달 새 골프장 문조차 보지 못했다”며 “골프금지령 때문인지 현직 동료 및 선배들이 극도로 몸을 움츠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귀띔.

 

국세청은 지난 2월 지위고하를 막론한 골프장 출입 엄금을 각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에 하달한 바 있으며, 지방청 감사관실에서는 사전 신고 되지 않은 골프모임을 적발하기 위해 전국 유명 골프장을 대상으로 감찰활동을 전개 중인 상황.

 

그러나 이같은 골프장 엄금령도 봄을 맞은 골퍼들의 마음을 완전히 꺾을 수는 없어, 일부 골프 매니아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스크린 골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등 '꿩 대신 닭'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 지방청 국장은 “하지 말라는 것 해서 신상에 좋았던 사례 별로 못 보았다”면서 “칼을 갈면 휘두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지라, 아예 연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단단한 각오를 피력.

 

한편 골프금지령을 둘러싼 국세청내 직원들의 이같은 분위기는 타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보다는 국세청이 아직도 보수적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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