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6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 서울지방국세청(조사4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함으로써 미국에 체류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주목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상황.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찰의 이번 국세청 압수수색이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 형평을 맞추기 위한 의도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울청 조사 4국은 국세청 전체 조사파트 중에서도 가장 비밀스런 업무만을 다루는 곳인데, 검찰의 수사접근이 어딘가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
한 전직 국세청 고위직 출신은 "검찰이 직원들의 이메일을 압수하기 위해 컴퓨터를 가지고 갔다고 하는데, 적어도 조사국 직원이라면 어떤 형태이든 컴퓨테에 문제가 될만한 이메일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면서 "그걸 모를리 없는 검찰이 겉으로는 이메일을 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속내는 전혀 다른 내용을 보려 한것인지 모른다"고 귀띔.
이같은 매락에서 일각에서는 '검찰이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검찰의 조사 방식은 상식을 초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현재 나타난 수사방식을 놓고 어떤 예단을 내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 병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