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서 근무하면서 지금처럼 밖에서 얘기가 많은 적 없었죠?,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29일 중부지방국세청을 찾아 청내 직원 640여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사기를 불어넣는데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
백 청장은 순시에서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파악하는 데에만 치중하는 등 업무보고는 일체 생략토록 했으며, 소박한 환영행사라도 혹시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을 염려해 사전에 금절시켰다는 중부청 관계자의 귀띔.
백 국세청장은 중부청 각 부서 순시를 위해 청사 11층에 위치한 부가소비세과를 처음으로 찾았으나 직원들이 책상에서 일어나 대기 중인 것을 확인한 후 “자연스럽게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저는 신경 쓰지 말고 다른 방에서는 앉아서 일들을 보게 하라”고 지시.
또한 본격적인 각 사무실 순시에서 환한 웃음과 함께 단 한명의 직원에게도 빠트리지 않고 악수를 청했으며, “지금 국세청이 어려운 시기를 거쳐 나가고 있다. 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니, 여러분도 저를 도와달라”고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