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세무서장 취임식 현수막 문구 '無원칙'…'님' 字

2011.01.03 16:43:51

이현동 국세청장이 법과 원칙을 누차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국세청 내부에서 치러지는 행사때 전면에 걸리는 현수막에 '원칙'이 정해져 있지 않아 뜻 있는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지방청장과 세무서장을 포함한 주요보직에 대한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 했고, 따라서 신임 관서장들의 취임식 행사가 일제히 개최됐다.

 

그런데 세무서장 취임식 때 취임식장 정면에 부착 된 현수막 문구에 상당수 관서가 제00대 ㅇㅇㅇ 서장'님' 취임식' 이라고 '님'자를 새겨 사용했다. 이번에는 유난히 서울청 관하에서 '님'자를 붙인 세무서가 많았는데, 이에 대해 직원들마져 '관료주의 병폐를 다시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세청 산하기관들이 똑 같은 행사를 치르면서 현수막 문구하나 통일을 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지방국세청은 같은 청 내에서도 세무서마다 '님' 자를 붙이는 세무서와 안 붙이는 세무서로 나눠졌는데, 이에 대해 많은 세무공무원들은 국세청장이나 지방국세청장 취임식 때도 현수막 문구에 '님' 자를 쓰지 않으면서 굳이 세무서장 취임식에만 '님' 자를 쓰는 것은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더구나 이 문제가 여러 번 지적 되었는데도 본청에서 통일된 지침을 마련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한마디로 답답하다'고 질책했다.

 

직원들은 '세무관서장이 직원들로부터 스스로 높임을 받는 문구를 공식행사에서 사용하는 것은 사소한 일이 아니다'면서 ''국민에게 봉사'를 자주 강조하고 있는 국세청임을 감안할때 행사를 준비하는 세무공무원들도 어느 것이 격식에 맞는 것인지 올바르게 인식하는 소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구=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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