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세청은 국제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역외탈세에 대처하기 위해 조세정보교환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간 조세정보교환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20차 한·일 국세청장 회의’에서 일본 카와키타 치카라(川北　力)국세청장과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날 이현동 청장은 “조세피난처 국가 등 여러 국가와의 정보교환 네트워크를 확대해 가고 있는 일본 국세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 국세청 또한 역외탈세에 대처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 가지 추진한 성과들이 있다.”고 조세정보교환의 필요성 등을 적극 강조했다.

일본 카와키타 청장은 “지난해부터 개최한 한·일 조사당국간 조세정보교환 대면회의를 앞으로도 매년 정례적으로 운영하는 등 정보교환에 관한 한·일간 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에따라 한·일 국세청장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양국 과세당국 간의 상호 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는 세정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쓰기로 했다.

나아가 세계를 주도하는 아시아 중심국가로서의 한·일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조세분야에서 국제적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이현동 청장은 일본에서 추진하고 있는 납세자권리헌장 제정에 도움이 되도록 한국 납세자권리헌장의 도입경위와 운영경험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일본 카와키타 청장은 일본에서 납세자권리헌장을 제정하는데 한국의 선행적인 우수한 경험은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카와키타 청장은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쓰나미와 원전폭발로 인한 피해에 대해 위로하고 따뜻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국민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특히, 그는 피해발생 직후에 이현동 청장으로부터 위로서신을 받은 것과 한국 국세청 직원들의 성금 모금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일 양국 국세청은 주요 세정현안에 대한 의견교환과 협력증진을 위해 1990년 이래 매년 국세청장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내년 제21차 회의는 동경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