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손목시계 국내서 `활개'

2000.11.27 00:00:00

`따이공'통해 밀수입 내수 늘어 급증세




최근 들어 일명 `따이공'이라고 불리우는 중국 보따리 무역상들이 로렉스 등 유명상표의 위조 손목시계를 국내에 밀수입하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주 인천세관에 따르면 세관 측이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까지 적발한 위조시계 반입 건수는 8천7백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백21건에 비해 무려 1천2백7%가 늘어났다.

이는 정품 기준 금액으로는 6백81억원어치에 달하는 규모로 밀수입에 관련된 인원도 평균 7명 수준에서 1백11명으로 급격히 증가해 이들 밀수입범들이 대형화·조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수수법도 다양해져 농산물속이나 여행용 가방속 등에 은닉하거나 하복부, 가랑이 사이 등에 테이프로 부착해 밀수하고 있다.

이렇게 밀반입된 가짜시계들은 국내 수집상에게 개당 약 8만원에 판매되고 남대문 시장 등지에서 약 15만∼20만원 선에서 소비자들에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농산물 면세 통관량을 축소하면서 보따리 무역상들이 부피가 작고 밀매금액이 큰 손목시계를 대량으로 들여오고 있다”며 “이들 제품들은 외관상 진품과 구별이 힘들 정도로 정교해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조손목시계를 밀수입하다가 적발될 경우 범칙가격은 정품가로 산정되며 상표법 위반으로 인천지방검찰청에 송치돼 약 1백만원에서 5백만원상당의 벌금이 부과되고 범칙물품은 모두 몰수처분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세관은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한·중 여객선 뉴 골든브릿지 2호와 천인호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의 적발을 통해 관련자들을 인천지방 검찰청에 넘겨 수사 중이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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