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박외희 서장 퇴임식

2012.06.29 10:56:52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나간 과거는 이미 바꿀 수가 없는 것이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도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면 오늘 하시고 도전할 과제가 있으시면 당장 착수하시기 바랍니다.”

 

국세청 1번지 세무서인 종로세무서 41대 박외희 서장은 28일 국세공무원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완수하고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박 서장은 공직을 떠나는 자리에서도 후배들에게 무엇을 남겨주어야 하나 그간 고민을 해왔던 생각을 퇴임사를 통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조엘 오스틴은 ‘긍정의 힘’이라는 책에서 우리에게 ‘언젠가’는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고 전제한 뒤 “미루어 두시면 저같이 퇴임하는 날 조금은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고 오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서장은 퇴임식에서 지난 공직시절을 돌이켜 보건대 그래도 후배들에게 남겨 놓은 것이 하나있다고 회고했다.

 

세무사법이 개혁이라는 명분아래 그간 국세청 직원들에게 주어지던 세무사 자동자격 부여가 완전히 폐지돼 절망한 때, 헌법소원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서 승소함으로써 2000년1월1일 현재 국세청 공무원에게는 종전의 규정을 적용토록 법을 재개정하는데 앞장섰다.

 

박 서장은 “돈도 많이 들고 고초도 많이 겪었습니다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었다는 자부심으로 지금은 아무도 기억해 주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공직입문의 경로가 처음에는 동사무소 직원에서 관세공무원, 국세청에 입사해 28년을 근무했던 박외희 서장.

 

그는 어느 자리에 가던지 좋고 유능한 동료와 상사분들을 많이 만났고 또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오늘의 제가 있게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명퇴식을 빌어서 자부했다.

 

박 서장은 “공직 34년 동안 몸이 아파서 결근한 기억이 없을 만큼 건강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평생동안 기도하며 내조해 준 아내 정필자씨와 딸 소현, 아들 준영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이 자리를 통해 전했다.
이날 명퇴식에는 이병국 서울청장, 전희재 서대문서장, 대길교회 박현식 목사님과 김진영 목사님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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