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경유하는 물품으로 위장, 환적화물로 신고후 녹용과 가짜 비아그라를 밀수입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 검거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최근 중국에서 시가 20억원 상당의 녹용과 인삼 및 가짜 비아그라 등을 밀수입한 박某씨(35세, 서울 역삼동) 등 일당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박某씨 등은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가는 선박편에 시가 20억원대의 중국산 녹용 2.4t, 인삼 10.7t, 홍삼 1.7t, 건고추 13t,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 6만6천정 등을 컨테이너에 적재해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조사 결과, 이들은 40피트 컨테이너 속에 밀수품을 숨긴 후 문쪽에는 당초 세관에 신고한 타일을 싣는 등 커텐치기 수법을 이용해 세관의 감시망을 피하려 했으며, 부산항 도착직후 보세창고내에서 해당 밀수품을 빼돌린 후 미리 준비한 타일을 선적해 인도네시아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국내 농산물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해 고추·마늘 등 농산물과 시중의 수요가 꾸준한 보양물품의 밀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주요 항만의 순찰경계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우범대상 국가 등의 밀수정보 분석 등을 한층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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