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9일(화), 부산지역의 주요 제조업 19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2/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2013년 2/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75’를 기록,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해, 2011년 2분기 이후 2년만에 반등했다.
반면,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며 저성장의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과당 경쟁에 따른 영업이익 악화, 원재료 구입가격 상승, 국가 간 환율전쟁 심화 등으로 기업 환경 전반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영업이익(69), 원재료구입가격(71), 대외여건(75), 대내여건(76)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원청업체의 납품 단가 인하 압박, 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면서 지수가 69로 d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또한 유로존 경기 침체 지속, 키프로스 구제금융 여파 등 유럽 경제의 부진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북리스크 역시 크게 증대고 있어 대외 환경 역시도 악화가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도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 따른 소비 둔화와 신규 투자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호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업종별로도 조선기자재(56), 음식료품(64), 신발제품(64), 의복·모피(70), 자동차부품(94) 등 주력 업종 대부분에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기자재 업종은 선박 발주 급감하고 있는 데다 원청업체의 납품단가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 크게 떨어지고 있고 엔저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까지 겹치면서 조사업종 중 지수가 ‘56’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신발 업종도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내수 경쟁 심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가 전망되고 있고 수출 역시 최근 주문량 감소와 납품 단가 인하 압박 으로 업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의복·모피 업종도 경기 침체로 남성복의 매출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다 소비심리도 회복되지 않고 있어 매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예상되는 주요 경영애로요인으로는「환율불안」이 3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요위축」 21.7% 「자금난」 20.7%,「원자재난」14.7%, 「노사관계 등 인력난」 9.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들이 새 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은「경기 활성화」로 전체 응답업체의 47.4%가 이를 요구했다. 다음으로는「중소·중견기업 지원강화」 35.6%, 「해외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 8.2%, 「기업관련 정책의 일관성 유지」 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