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골든위크 특수실종…‘北風·독도영유권·엔低 등 삼중고 탓’

2013.04.22 11:26:52

국내관광, 中·日 ‘쇼핑’ 만족도 가장 커

연일 지속되는 엔저와 북한리스크가 이달말 골든위크(일본 공휴일이 몰려있는 황금주간, 4월27일~5월6일)를 맞는 일본관광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여행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외국인관광객 유치 상위 6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중·일관광객 방문동향’을 최근 조사한 결과,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들의 한국관광 예약률이 작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93.2%에 달했다.

 

실제로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9월 이후 전년동기대비 7개월 내리 감소해 올해 1분기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22.5% 감소한 69만8천여명에 그쳤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37.8% 늘어난 72만3천여명에 달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일본인 관광객 수를 앞질렀다.

 

한국관광에 가장 만족한 부문을 묻는 질문에 중·일 관광객 모두 ‘쇼핑’(84.6%, 79.3%)을 첫 손에 꼽았으나, 중국인은 ‘관광지 볼거리’(61.5%)를 일본인은 ‘먹거리’(72.4%)를 2순위로 꼽으며 서로 다른 선호도를 보였다.

 

한국관광에 불만스럽게 느낀점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중국인들은 일본인이 후한 점수를 준 ‘먹거리’(61.5%)가 가장 불만이라고 답했으나, 일본인은 ‘언어소통’(54.2%)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다.

 

숙박시설 선호도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은 ‘1, 2, 3급 호텔(관광호텔)’(64.1%), ‘특급호텔’(25.7%), ‘여관·모텔’(10.3%)을 차례로 선호했으나, 일본인 관광객들은 ‘특급호텔’(51.7%), ‘관광호텔’(48.3%)에서 묵기를 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격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향후 외국인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관광분야로 여행사들은 ‘쇼핑관광’(33.3%), ‘한류문화 체험관광’(30.0%), ‘의료·뷰티관광’(23.3%), ‘자연·휴양관광’(11.7%), ‘카지노·위락단지 관광’(1.7%) 등을 차례로 꼽았다.

 

외국인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및 규제 완화’(41.7%), ‘쇼핑·한류·의료 등 복합관광 활성화’(26.7%), ‘올림픽, 엑스포 등 전략적 육성정책’(15.0%), ‘관광 인프라 확충’(11.7%), ‘한국관광 홍보 및 동북아 역내관광 촉진’(1.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인 북한리스크나 한일관계 악화 같은 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의 불안심리를 안정시켜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면 교통, 숙박, 문화 등 내수산업 전반이 활성화되고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며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쇼핑·한류체험·의료·뷰티서비스 등의 복합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