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테이퍼링 긍정적'…금융·조세지원 희망

2014.02.25 10:09:51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전망이 팽팽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국내기업들은 테이퍼링이 별다른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올해 1월과 2월 두차례에 걸쳐 전국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 경영 환경과 정책과제 조사’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기업 10곳중 4곳은 美테이퍼링이 기업경영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37.4%→36.3%)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인 영향’(15.6%→13.2%)을 예상한 기업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테이퍼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1월 조사 47.0%, 2월 50.5%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46.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29.1%,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24.5%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경영애로 요인에 대해서 ▶수요 감소(35.5%) ▶임금·원자재가 등 원가상승(31.3%) ▶신규수익원 미확보(26.0%) ▶자금조달문제’(20.1%) ▶환율불안(15.4%) 등을 차례로 꼽았다.

 

향후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로 기업들은 ▶내수시장 활성화(38.4%)를 첫 손에 꼽은데 이어 ▶물가·원자재가 안정(26.3%) ▶자금지원 확대(25.8%) ▶수출기업 지원확대(22.0%) ▶세금부담 완화(21.0%) ▶기업관련 규제완화(18.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미국 테이퍼링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리라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수출 증가’(52.3%), ‘경제 불확실성 해소’(26.5%), ‘대외투자 수익개선‘(14.4%) 등을 차례로 꼽았다.

 

반면 미국 테이퍼링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제불안심리에 따른 내수위축’(32.5%)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미국 경기의 위축’(27.7%), ‘물가·원자재가 부담 증가’(20.4%), ‘신흥국 경제불안’(12.3%) 순으로 응답했다.

 

실제로 테이퍼링 영향으로 미국과 신흥국의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금리안정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테이퍼링 관련 정부에 바라는 정책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시장금리 안정’(29.4%)을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 안정’(28.3%), ‘환변동리스크 지원강화’(24.5%), ‘신흥국 수출마케팅지원 강화’(22.3%)를 원하고 있었다.

 

한편, 현재 기업경영 환경을 묻자 ‘좋지 않다’라는 응답이 60.0%로 ‘좋다’(40.0%)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미국 테이퍼링 시행, 중국 경제둔화 우려, 신흥국 경제불안, 내수부진 지속 등 대내외 경제 불안요소들로 인하여 올해도 기업들의 경영여건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정부는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도록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금리안정과 규제완화 등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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