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10일(목), 부산지역의 주요 수출제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제조업체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원화강세 기조 지속에 따라 조사업체의 78.0%가 피해 발생 혹은 향후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년 동 조사의 피해 발생 혹은 향후 피해 예상 응답 67.0%에 비해 11%p 증가한 수치로, 환율하락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역 기업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기업은 주로, 환율 하락에 따른 기 수출계약 물량의 환차손 발생(76.9%), 주요 고객 이탈(12.8%), 수출 계약 취소(8.5%) 등에 따른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가 없다고 응답한 33.0%의 업체는,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수입물량의 환차익이 발생하며 환율하락 피해가 상쇄되었거나, 결제수단을 원화로 사용함에 따라 피해가 없었으며, 일부업체는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하락으로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 신발·섬유 업종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조선기자재 업종의 경우 조사에 응한 기업의 62.5%가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 8개 조사업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