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한 일선 세무서의 6급 퇴임식 성대 개최…화제

2016.01.05 15:01:27

북대전세무서

지난달 28일 북대전세무서(서장. 고영일)는 이강전(6급). 김병진(7급)씨에 대한 명예퇴임식을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돼 화제가 되고 있다.

 

 

6급이하 세무공무원들은 대부분 30여 년 동안이나 몸담아 왔던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면서도 멋지게 퇴임식을 갖지 못하고 쓸쓸히 떠나는 것이 관례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대전세무서의 이 번 '성대한 퇴임식'은 직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고영일 북대전서장은 “대개 세무공무원 생활을 30년 이상하고 직장을 떠나지만 정년 퇴임식을 멋있게 또 화려하게 하는 퇴직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과없이 근무한 것으로도 조직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의 공을 기리고 남아 있는 조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퇴임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퇴임식은 가족과 친지를 비롯하여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사 낭독은 물론, 퇴직 직원들의 약력과 공적사항이 일일이 소개되고 근무 모습 동영상이 방영돼 세무서장 및 지방청 국장급에 버금가는 행사가 치러져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북대전서 직원 K某씨는 “퇴직을 하는 6급이하 대부분의 세무공무원들이 인생 낙오자 같은 심정으로 스스로 조용하게 퇴임식을 원해 간편한 퇴임식이 됐다”며 “수십년간 근무하다가 동료직원들에게 변변한 인사 한마디 못 하고 슬며시 물러나는 모습이 결코 보기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성대하게 치러진 행사를 보고 이 것이 나의 미래상이라고 생각할 때 이같은 행사는 바람직하다고 느꼈으며, 의미 있는 퇴임식이 정형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으로 참석한 퇴직자 부인 및 가족들은 "성대한 퇴임식행사를 보면서 남편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 해온 훌륭한 세무공무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남편. 부모님이 존경스럽다”며 밝은 모습으로 세무서를 떠났다.

 

이강전 조사관은 한평생 근무한 직장에서 승진 못 한 자신들의 처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가족들 앞에서 성대하게 퇴임식을 거행해 준 고영일 서장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전=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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