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스타

2000.09.18 00:00:00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모 방송의 한 쇼프로를 보면 세정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국세청의 고위간부가 출연해 세정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국세공무원 그것도 고위급 간부가 세금에 대한 홍보를 위해 쇼프로에 출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부터 매월 고정출연하고 있는 주인공은 국세청 김호기 부가세과장. 다름아닌 신용카드복권제가 도입된 이후 담당과장으로서 기꺼이 출연, 신용카드는 물론 세정을 홍보함으로써 국민들의 세금에 대한 인식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김 과장의 노력 덕택인지 국민들의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다. 그래서 김 과장은 요즘 방송에 출연한다는 기쁨보다 `신용카드복권제는 성공적이다'라는 평가에 더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김 과장이 그동안 이 프로에 출연한 것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모두 7회. 그동안 방송에서 개그맨과의 개그도 했고, 반바지 차림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의 신용카드 실태를 알아보기위해 야간비행으로 미국으로 날아가 겨우 2시간 눈을 붙인 뒤 온종일 촬영에 매달리는 열의와 스타성을 유감없이 표출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많은 국세공무원들은 `국세공무원이 쇼프로에 고정적으로 출연한다는 것 자체만 해도 파격적인 사건인데 김 과장은 직급(부이사관)이 높으면서도 쇼프로도 마다하지 않고 출연을 결행, 많은 직원들의 귀감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는 “국세공무원으로서 파격적인 일을 한다는 측면에서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국세행정의 이미지개선에 일조한다는 일념에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국세공무원들은 금년 2월 신용카드복권제 실시이후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면에는 김 과장의 출연도 일조하고 있다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김 과장은 이미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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