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TCA 총회장에서

2000.11.23 00:00:00



지난 1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AOTCA) 제4차 정기총회 및 제8차 이사회장. 총회에 참석한 각 국의 세무사들은 물론 국내 참석자들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환했고 활기에 차 있었다. 오랜만에 세무사들의 입가에서 흐르는 웃음이었다.

“세무사회의 모든 힘을 결집해 치르는 행사입니다. 정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니 절로 힘이 납니다.”
참석한 한 회직자의 자신감이다.

이번 총회는 처음으로 우리 나라에서 열리고 또 우리 나라 회장이 의장이 되어 이사회·총회를 주재하는 모습은 우리 나라 세무사업계의 위상으로 다가오며 이제 세무사업계의 수적 팽창만큼이나 전문가로서의 위치가 공고해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같은 위상은 오찬장에서도 증명됐다. 행사에 참석한 安正男 국세청장은 오찬인사를 통해 “세정개혁의 성공은 세무사들의 큰 역할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安 청장은 또 “앞으로도 세정에 세무사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세정의 동반자'로 삼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세청장이 세무사들을 `동반자'로 삼겠다고 공식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같은 청장의 `선물'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찬후 떠나는 청장을 위해 참석자들은 화끈한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에 이어진 세미나에는 김진표 세제실장이 참석해 주제발표를 했다. 그리고 17일에는 진 념 재경부장관이 참석했고, 만찬을 함께 하며 치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AOTCA 총회를 준비한 세무사회나 참석한 세무사들이 자신감과 만면의 웃음을 짓는 이유를 읽을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발견되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세무사들의 축제의 장인 이 행사에서 젊은 세무사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13개국에서 온 손님들을 위한 통역은 장 락·이흥순 세무사 등 왕년의 스타들이 맡았다.

현 세무사회 집행부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이들 老 외교관들 없이 과연 이번 행사를 치를 수 있었을까'하는 한켠의 아쉬움을 남겼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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