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고시회

2000.12.04 00:00:00

지난달 27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에서는 한국세무사고시회 제30차 정기총회 및 제37기 신입회원 환영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구종태(具鍾泰) 한국세무사회장을 비롯한 전군표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이날 고시회 총회를 축하했다.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고시회 행사에 국세청 당국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석, 축하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점이다. 이들 세무사가 세정의 동반자일 뿐 아니라 세정을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확실하게 홍보할 수 있는 힘과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세정당국자가 참석을 했고, 또 축하도 한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날 참석자 중에는 제도권에서 前·現職 세무사회 임원과 서울지방세무사회장도 참석했고, 고시회 회원신분이지만 차기 세무사회장 경선주자들도 보였으며, 또한 일본 전국청년세리사연맹회장단도 참석해 축하를 했다. 한마디로 고시회가 커졌음을 실감하는 자리였음이 분명했다.

이같은 고시회의 위상을 대변이라도 하듯 고시회는 올해 합격한 4백51명의 신입회원들이 이날 입회함으로써 회원수도 2천7백여명에서 3천1백40명으로 훌쩍 커졌다. 특히 고시회는 그동안 친목단체에서 국세기본법상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승인받아 그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확립한 것도 달라진 내용으로 다가왔다.

고시회는 이같은 입지 변화만큼이나 스스로의 위치를 정립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점을 이날 선포했다. 제15대 회장으로 선출된 朴相根 회장은 “부동산양도신고제의 폐지, 변호사 공인회계사 합격자에 대한 세무사자격 자동부여제의 폐지와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조세소송대리권 확보 추진에 고시회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시회는 이날 의결된 내년도 사업계획에서도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었다.

정기 회원연수교육, 조세전문가 단체로서의 연구기능 강화, 고시회 신문 발간, 회원사무소 인력난 해소책 강구, 회원과 납세자의 권익보호 앞장, 한국세무사회에 대한 견제와 지원, 회원의 사회기여 활동 전개 등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제도권 단체인 한국세무사회가 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겠다'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제 고시회는 친목단체의 수준이 아닌 세정과 업계를 짊어질 중추단체로 성장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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