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1인당 수입 3억2천만원…하위 10% 1인당 4천만원
김영진 의원 "신종업종 사업자등록·세금신고 미비 많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SNS 마켓에서 상위 10%와 하위 10%간의 매출 격차가 약 7배에 달하는 등 SNS 시장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0%가 차지하는 수입금액이 전체 SNS 마켓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가운데, 신종업종에서 사업자등록과 세금신고가 미비한 경우가 많아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6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종합소득을 신고한 SNS마켓 사업자는 총 1천51명으로 전년도 705명에 비해 49.1% 증가했다.
이들의 2022년 귀속 총수입금액(매출)은 944억 1천400만원으로 전년도 551억 5천900만원 대비 71.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수입 또한 같은 기간 7천824만원에서 8천983만원으로 14.8% 늘었다.
이와관련, SNS마켓 사업자는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 채널로 물품 판매, 구매 알선·중개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업자를 말한다. 상품을 매입해서 SNS를 통해 판매하는 것부터 제조업자의 의뢰를 받아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활동까지 다양한 거래 유형이 있다.
반복적으로 SNS에서 판매 및 중개 행위를 하면 'SNS마켓업'으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SNS 마켓를 통한 사업자들의 수입이 늘어났지만,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위 10% 사업자 105명의 2022년 귀속 총 수입금액은 344억 2천200만원으로 전체의 36.5%를 차지했으며, 이들 사업자의 2022년 1인당 평균 수입은 3억 2천782만 원이다. 수입에서 필요경비를 뺀 종합소득액은 총 108억 8천100만원, 1인당 평균 1억 363만원을 신고했다.
상위 30%까지로 범위를 확대하면 총수입은 1천261억 3천900만원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한다.
반면 하위 10% 사업자의 총수입은 45억 3천2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4천275만 원에 그쳤으며, 수입에서 필요경비를 뺀 종합소득액은 총 4천5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43만원에 머무르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소셜 미디어의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SNS 마켓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며, “신종업종의 경우 사업자등록과 세금 신고가 미비한 경우가 많기에 국세청은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